
네팔에서 시위하고 있는 청년들. ⓒ 김민성 기자
인도의 바퀴벌레 시위와 네팔의 Gen Z 시위
들어가기 앞서 문제를 하나 내볼까한다. 인도의 바퀴벌레 시위 그리고 네팔의 Gen Z 시위 이 가지 시위는 무슨 공통점이 있을까? 정답은 청년들이 주도하고 이끄는 시위이다. 그럼 왜 우리 청소년들은 타국의 청년들이 이 끄는 시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까? 오늘 이 이야기를 듣고 나면 당신은 이 질문에 답을 할수 있을것이다.
일단, 시 작에 앞서 간단히 인도의 바퀴벌레 시위와 네팔의 Gen Z 시위를 알 필요가 있다. 인도의 바퀴벌레 시위의 발단은 인도의 의대 입학 시험인 니트(NEET)문제지 유출 사 건으로 해당 시험을 재시험 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재 시험에 대한 극심한 압박감과 절망을 느낀 수많은 인도 청년들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하지만 인도 청년들이 분노하는 점은 이전에도 부정 행위나 문제 유출 사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처럼 전국 단위의 재시험 사태가 발생하자 교육 당국의 무능과 제도적 실패에 대한 젊은 세대의 분노가 쌓이게 되었다 여기다, 인도연방 대법원장 수리아 칸트가 법정에 서 취업난을 겪는 젊은이들을 '바퀴벌레'에 비유하며 비 하하는 발언을 하면서 인도 청년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다음날 아베지트 딥케라는 청년이 주도하여 '바퀴 벌레 정당(CJP)'을 만들었다. 이는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인 'BJP'를 패러디한 이름으로, '게으르고 실업자인 사람들의 목소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SNS 활동을 시작했다. 인도 청년들의 폭팔적인 지지를 받으며 CJP의 SNS 계정은 개설 78시간 만에 300만 명 이상 의 팔로워를 확보했고, 5일 만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그러자 정부는 탄압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CJP의 SNS 계정과 웹사이트를 차단했고 그러자 청년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졌다.
'바퀴벌레는 죽지 않는다'는 메시지 와 함께 이 운동은 단순한 온라인 항의를 넘어 실질적인 거리 시위로 발전하게 되었다며 시위대의 강력한 퇴진 요구를 견디지 못한 프라단 교육부 장관이 7월 25일에 결국 사임했고 모디 총리는 기존의 불공정한 시험 제도 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기 위한 '시험제도 전면 개편위 원회'를 창설 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도의 의회인 로크사바 에 '공공 시험법 개정안'을 제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이를 통해 운동의 요구사항이 공식적인 정치적 영역 으로 편입되었다. 이 시위가 가장 중요한 이유로 평가 받는 이유는 2014년 이후 강력한 권력을 유지해 온 모디 정권이 대중의 뜻에 굴복한점 이라는 것이다. 네팔의 Gen Z 시위의 시작은 소셜 미디어 차차단으로 부터 시작되었다.
네팔 정부의 소셜 플랫폼 차단
2025년 9월, 네팔 정부는 글로벌 IT 기업들 이 현지 법령과 정부 감시 체계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명목으로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X(트위터) 등 26 개 소셜 플랫폼을 차단했다. 그러자 청년층들은 정보 접근을 제한하는 언론 탄압으로 간주 했으며 특히 가족들과 소통해야 하는 청년 세대 에게 큰 반발을 샀다. 하지만 국회 의사당과 정치인의 자택이 불에 탈 만큼 시위가 격양 된 이유는, 부정부패와 무능한 정치권과 구조적 불평등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네포키즈 논란이다.
여기서 네포키즈(Nepo Kids)란 족벌(Nepotism)'와 '자녀(Kids)'를 결합한 용어로, 부모의 권력이나 부를 이 용해 사회적 특혜를 누리는 고위층의 자녀들을 의미 한다. 그들은 단지 고위층 정치인의 아들, 딸이란 이유로 불공정한 특혜를 받으며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사치스러운 생활을 한다. 심지어 해외에 나가 힘들게 노동하며 송금하는 청년 세대(Z세대) 입장에서, 부모 잘 만난 덕에 무능한 상태로 부를 독점하는 네포키즈의 존재는 시위가 격화되는 핵심적인 불만 요소가 되었다. 이외에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등 여러 나라들에서 청년들의 시위가 발생했다. 즉,단순한 양극화를 넘어, 젊은 세대가 시위를 주도하며 세대 간 갈등(세대 전쟁)이 표출되고 있다.
그럼 왜 청년들은 정당한 민주주의의 제도를 두고 거리에 나가는 걸까? 청년들의 목소리가 외면받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형식을 정치학에서는 제론토크라시 (Gerontocracy, 노인정치) 이라고 한다정치인들의 목표는 당선 및 재선이다. 그럼 당연히 인구수가 많고 투표 율이 높은 중장년 노년층의 표심을 얻기위해 연금, 복지 부동산 등 기존 세대에 유리한 단기 정책에 집중하기 마련이고, 당연하게도 미래 지향적이고 장기적인 청년 정책은 우선 순위에서 밀려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우리 청소년들도 별반 다르지 않는다는거다. 우리도 언젠가 청년이되어 주거도 마련하고 아이를 키워야 한다. 우리가 청년이 되었을 때는 최소한 우리의 삶이 조금이라도 편한 정책이 1개라도 있길 바란다면 지금 부터 목소리를 내는게 어떨까? 앞서 말했듯 우리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정책은 미래 지향적이고 장기적인 정책이다.
김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