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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으로 말했을 뿐인데"...일상속으로 스며든 혐오

온라인에서 시작된 혐오 표현이 학교생활 속에서도 사용되는 가운데, 단순한 장난으로 여겨지는 혐오 표현에 대해 타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교실 안 한 책상만 짐이 있다.

교실 안 한 책상만 짐이 있다. ⓒ 김우림 편집장

일상 속 '혐오 표현'

최근 들어 청소년들의 혐오 표현에 대한 사용이 사회적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7월 B고교 야구부 일부 학생이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응원 구호를 사용해 논란이 되고 해당 학교 측이 사과에 나서는 등 파장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 문제는 특정 학교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7월 7일,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서 ‘초중고 혐오·역사 왜곡 표현 인식’에 관해 전국 초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교사 1,109명 중 89.3% 비율로 '학생들의 혐오·차별·역사 왜곡 표현을 접했거나 들었다.'라고 응답했다. 온라인에서 시작된 혐오 표현이 학교생활 속에서도 사용되는 가운데, 단순한 장난으로 여겨지는 혐오 표현에 대해 타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혐오 표현'은 무엇일까?

'혐오 표현'이란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차별, 비하하며 혐오감을 조장하는 언어·행동적 표현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대해 불쾌감을 주는 말과는 구별되며, 주로 부정적인 편견과 차별을 주도하거나 강화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혐오 표현은 직접적인 욕설이나 비난이 아닌 농담, 유행어, 인터넷상의 댓글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낼 수도 있다. 그래서 직접 말하는 본인에게는 단순한 장난으로 보여도 듣는 타인에게는 모욕감과 소외감을 줄 수 있고, 더 나아가 특정 집단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확산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혐오 표현'에 이렇게 영향이 간다고?

그렇다면 이러한 '혐오 표현'은 개인의 심리적 안정감과 자존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특정 집단에 속한다는 이유'로 반복적인 비하와 차별을 경험할 때,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형성되거나 타인과의 관계에서 위축이 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이 혐오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학생 사이사이에서 갈등과 소외가 일어나고, 혐오 표현의 대상이 되는 학생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거나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개인을 넘어 사회 전체에서도 영향을 미친다. 특정 집단을 향한 부정적 인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게 된다면 사회적 편견이 형성되며,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 간 갈등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그러니 혐오 표현은 단순한 언어적인 갈등이 아니라, 공동체의 신뢰와 사회적 통합에도 우려를 줄 수 있는 문제이다.

출처 : 전교조 설문조사

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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