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 속 불이 켜져있는 한 학교. ⓒ 김우림 편집장
학업·진로·관계 속 반복되는 부담…
학업·진로·관계 속 반복되는 부담… 청소년이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환경 필요 학교 수업과 시험, 진로에 대한 고민까지. 오늘날 청소년들은 하루에도 여러 가지 부담과 마주한다. 여기에다가 친구 관계와 가정생활 등 다양한 고민까지 겹치면서 복잡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청소년도 적지 않다.
질병관리청의 ‘2025년 청소년 건강 행태조사’에 따르면 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학생 32.9%, 여학생 50.3%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생 에게도 남학생 32.8%, 여학생 47.8%가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이 겪는 스트레스의 원인은 하나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학생들은 학교생활 속 시험과 성적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진학과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는 고민도 커지게 된다. 친구들과의 관계나 주변 지인들의 기대 역시 청소년에게 또 하나의 부담이 될 수 있다.문제는 이러한 스트레스를 청소년 개인이 스스로 참고 견뎌야 하는 문제로만 바라보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스트레스받는 사실을 이야기하기 어렵거나,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 자체를 부담 스럽게 느끼는 학생들도 있는 것이다. 단순히 학생들에게 “조금만 더 노력하자.” 또는 “노력이 부족하다.”라고 말하기보다 무엇이 학생들을 얼마나 힘들게 하고 있는지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학교나 가정에서도 성적이나 결과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휴식과 생활의 균형을 중요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고민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며, 필요할 때 상담이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을 무조건 참고 버티는 힘보다는, 힘들 때 잠시 쉬고, 자신의 고민을 말하며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환경도 필요하다.청소년 스트레스는 일부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사회가 청소년의 목소리에 얼마나 귀 기울이고 있는지를 돌아봐야 할 모두의 문제다. 이제는 청소년에게 “왜 힘들어하느냐?”라며 묻기보다, “무엇이 힘든가?”를 함께 묻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출처: 질병관리청 「2025년 청소년 건강 행태조사」
김우림 기자